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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넷플릭스 반전 미스터리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God's Crooked Lines 2022) 소설 원작 여자는 억울한 피해자인가 거짓말쟁이인가

by jujukim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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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구부러진 선(God's Crooked Lines2022)

넷플릭스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 공식 포스터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 포스터

개봉일 : 2022.12.09
러닝타임 : 155분
장르 : 미스터리
등급 : 15세 관람가
국가 : 스페인
채널 : NETFLIX
원작 : 토르쿠아토 루카 데 테나 <신의 구부러진 선>

감독 : 오리올 파울로(인비저블 게스트, 더바디)

출연
바바라 레니(누구나 아는 비밀, 인비저블 게스트)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즈
자비에 벨트란
파블로 데르키


신의 구부러진 선 예고편


영화 소개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은 우리나라에서도 각색된 스페인 스릴러 영화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작품으로 토르쿠아토 루카 데 테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답게 155분의 러닝타임동안 무엇이 진실인지 혼동하게 만드는 인물들과 주조연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영화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으나 조금 지나고 나면 감독의 의도대로 긴장하며 따라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의 바바라 레니


줄거리


세련되고 관능적인 여자 알리스 굴드가 정신병원을 찾는다. 편집증 증세로 남편의 동의서와 도나디오 박사의 입원 추천서를 받아왔는데 독극물을 이용해 세 번이나 남편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실 그녀는 유능한 사립 탐정이다. 이 병원에서 의문사한 소년의 가족이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달라며 그녀를 고용했다. 그를 고용한 사람은 델 올모라는 박사로 아들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

알리스는 정신병원 안에서 호의적인 환자 세 명과 친해진다. 멀쩡한 듯 보이는 이그나시오라는 남자와 쌍둥이 레몰루스, 로물루스이다. 이그나시오는 병원을 안내해주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그는 병원에서 유일하게 라이터와 담배를 가지고 있다. 난쟁이 루이스가 식탁 밑에서 알리스를 성추행하려 하자 그를 쫓아내고 도움을 준 것도 이그나시오이다.

의뢰받은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비가 쏟아지던 밤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의사들과 직원들이 날뛰는 환자들을 진정시키며 방으로 돌려보내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숨진 소년을 발견한다. 숨진 소년의 옆에는 이그나시오가 있었다.

편지를 살펴보고 있는 알리스 굴드 역의 바바라 레니



알리스는 아렐라노라는 의사와 면담하던 중 의사 몰래 직원용 화장실 열쇠를 훔친 뒤 화장실을 고장 내 물이 넘치게 만든다. 이 소동으로 경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직원용 서류를 보게 되는데 병원에서 유일하게 휴가를 얻은 환자가 이그나시오와 난쟁이 오헤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리스는 이그나시오에게 자신이 탐정이라는 사실과 죽은 소년의 아버지가 받은 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편지에는 '당신이 그를 죽였어요 내가 아니에요'라고 쓰여있었고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병원 외부에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그나시오를 의심한다.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그나시오는 심한 발작과 함께 쓰러지며 온몸에 물집이 생긴다. 이그나시오는 물 공포증 환자로 소년이 살해당한 날은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그는 범인이 아니라고 알리스는 판단한다.

알리스는 한 여자를 괴롭히고 달아나는 난쟁이 오제다를 뒤쫓아 숲으로 향하던 중 로물루스와 마주친다. 로물루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숲 덤불에서 들리는 소리에 돌아오려 했으나 그녀를 강간하려는 오제다에게 붙잡혀 제압당하고 곧 기절한다.


알리스는 침대에 묶인 채 의식을 되찾는다. 아렐라노 박사는 그녀가 오헤다를 살해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하지만 기억이 없는 그녀는 부인하며 박사에게 자신이 사실은 정신병 환자가 아닌 사건을 위해 잠입한 탐정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그녀에 관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협력자 사무엘 알바르 박사에게 확인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사무엘 박사는 알리스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라 부인하며 그녀가 망상증과 편집증 환자라고 말한다. 알리스는 자신이 델 올모 박사에게 고용되었으며 입원 추천서를 써준 도나디오 박사가 사무엘 알바르 박사의 지인이라고 주장한다. 병원에 근무하는 카스텔 박사와 아렐라노 박사는 알리스의 말을 믿게 되고 모든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델 올모 박사가 나타났지만 그는 알리스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알리스는 독방에서 많은 양의 진정제를 먹고 혼미한 상태로 갇히게 되는데 카스텔 박사가 그녀를 찾아오자 이 모든 일은 자기 돈을 노린 남편의 음모라고 말한다. 박사는 사무엘 알바르의 사무실에서 알리스의 기록을 훔쳐보게 되고 거기에는 알리스의 남편이 입원비를 스무배나 더 지급한 것이 드러난다. 카스텔박사와 함께 알리스를 믿었던 아렐라노 박사도 그녀의 집에 방문했지만 집은 텅 빈 채 버려져 있었다.


알리스는 병원을 탈출하기로 마음먹고 이그나시오에게 라이터를 빌려 병원 창고에 불을 지른다. 불길이 치솟고 환자들과 직원들이 혼란한 사이 병원 안에서는 로물루스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정문까지 도망친 그녀는 살해당한 로물루스를 검시하러 온 검시관을 만나 그녀를 제압한 후 옷을 바꿔입는다. 알리스는 도망치지 않고 검시관인 척 시체를 조사하고 범인이 코끼리맨임을 알아낸다.

경찰서장은 알리스의 계좌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해주고 병원에서는 그녀의 정신질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다. 의료위원회는 알리스가 정상이라고 결론 내렸고 사무엘 알바르 박사를 해임하게 된다. 사무엘 알바르는 위원회에 도나디오 박사를 부르게 되고 알리스는 그를 보고 놀란다. 도나디오 박사는 그녀가 델 올모 박사로 알고 있는, 그녀를 고용한 사람이었다.



감상평


마지막 알리스의 표정은 어떤 의미일까? 영화를 따라가면서 나는 알리스가 억울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똑똑한 탐정이었지만 남편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갇히게 된 알리스. 진실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사이다 끝을 맺길 바랐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아주 크게 한 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델 올모 박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녀를 입원시킨 박사였다니 말이다. 결국 영화 내내 나는 편집증과 망상증에 빠진 알리스에게 놀아난 것이다. 영화의 결말이 미스터리하게 끝났지만 원작에서는 모든 것이 그녀의 정신병에 의한 거짓말이었다고 했던가. 조금 허무했다. 세련된 느낌은 조금 부족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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